충남 논산지역 중학교 배정 추첨 과정에서 뒤늦게 문제가 확인돼 전면 재추첨하기로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원하던 학교에 배정됐던 학부모와 학생들은 다시 마음을 졸이게 됐고, 교복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이상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올해 중학교 입학 자녀를 둔 충남 논산 지역 학부모들에게 지난 12일 황당한 문자가 전달됐습니다.<br /><br />시내 지역 5곳 중학교 배정에 문제가 생겨 이전 결과를 전면 취소하고 재추첨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.<br /><br />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의 안내문이 게시됐습니다.<br /><br />[중학교 입학 예정 학생 학부모 : 처음에는 그 문자 받고요. 장난인 줄 알았어요. 누가 장난치는 줄…. 아이는 친한 아이와 같은 학교가 됐는데 다시 재추첨해야 하니까 아이도 혼란이 오고 울고불고 난리고….]<br /><br />교육 당국은 학교별 정원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숫자를 잘못 입력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정원에서 체육특기자 등 특별 배정 인원을 제외하지 않아 3개 학교는 정원 초과가, 2개 학교는 미달이 발생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논산 지역 중학교 추첨은 지난 11일 경찰과 일부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적으로 진행됐지만, 결과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몰랐습니다.<br /><br />수요 조사를 통해 일부 학생만 배정된 학교를 바꾸는 방법 등도 검토됐지만, 해당 교육지원청은 공정성과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판단했습니다.<br /><br />[문일규 / 충청남도 논산계룡교육지원청 교육장 : 학부모님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고 학생들도 희망을 품고 있었을 텐데 혼란에 빠지게 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고요.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.]<br /><br />벌써 교복을 구매한 학생에게는 무상 교환 조치를 해주기로 했어도 중학교 배정이 일주일 정도 늦어지면서 교복 공급은 차질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[교복업체 관계자 : 발표되자마자 와서 막 치수를 다 쟀어요. 옷이 나간 애들도 있어요. 빨리 주문해야 하는데…. 공장에서 돌아가는 것이 늦어지면 입학식 때도 어렵다는 이야기예요.]<br /><br />재추첨 학군에 포함된 학생들은 모두 607명.<br /><br />교육지원청은 오는 17일 재추첨을 진행할 계획이지만, 재추첨 결과에 따라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추가 반발이 불가피해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115184223359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